기업들 성장도 수익도 악화, 매출액 3분기연속 마이너스… 제조업 영업이익률 반토막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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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7∼9월)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기업들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다. 올해 1분기(―2.4%), 2분기(―1.1%)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이자 2016년 3분기(―4.8%)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기업 외형이 축소된 건 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줄어들면서 제조업이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30.3% 쪼그라들었고 글로벌 교역 감소로 수출과 수입을 합친 무역액도 같은 기간 8.5% 감소했다. 여기에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1년 전보다 17.6% 하락하면서 석유화학제품 수출액도 줄어들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4.8%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6%였으나 1년 만에 2.8%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5.2%)보다도 0.4%포인트 내렸다. 특히 제조업 분야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9.7%였지만 1년 만에 4.5%로 크게 떨어졌다. 반면 비제조업 회사들의 경우는 의약품 수출이 늘고 유류제품 판매 업체의 수익성이 일부 개선되며 지난해 3분기 4.4%보다 다소 오른 5.1%로 나타났다.

기업의 건전성을 의미하는 차입금 의존도는 24.2%, 자기자본 대비 부채인 부채비율은 83.5%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조사는 상장기업과 외부감사 대상인 비상장기업 중 설문에 응한 1603개 회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글로벌 경기 부진#한국은행#3분기 기업경영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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