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 소폭 오르겠지만 V자 같은 급격한 반등 어려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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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2020경제전망 세미나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소폭 오르겠지만 ‘V자 회복’과 같은 급격한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년 교역여건과 정보기술(IT) 및 조선 업황이 개선되면서 올해보다는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지만, 민간 부문 부진이 지속되면서 잠재성장률(2.5%)을 밑돌 것이란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2020년 경제전망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대한상의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서영경 원장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에 대해 “한국 경제가 구조적 하향세에 진입한 가운데 민간 활력 부진은 미래 성장잠재력마저 약화할 수 있다”며 “투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등 다각적 정책 노력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한국은행은 12일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각각 2.0%, 2.3%로 전망하며 “설비투자와 수출이 개선되고 민간소비도 내년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이정익 한국은행 조사국 차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정보기술(IT) 산업 업황이 개선되고 글로벌 투자와 제조업 경기가 나아지면서 국내 경기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성장률 개선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민간 부문의 부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김천구 SGI 연구위원은 “올해 1∼9월 민간 성장기여율(전체 성장에서 민간이 기여한 비율)은 25%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내년에도 정부 주도 성장이 이어지면서 민간 성장기여율은 올해 수준으로 낮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현대자동차, 삼성물산, 한화, 대한항공, CJ 등 기업인 400여 명이 참석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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