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5년만에 해양플랜트 수주…美 셰브론 원유생산설비 따내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3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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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선체 1기 수주, 2억달러 규모
2016년 맺은 기본합의서에 따른 첫번째 결과물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원유 및 가스 생산·시추 설비) 일감을 5년 만에 따냈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대 오일메이저 중 하나인 미국 셰브런으로부터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선체(Semi-Submersible Floating Production Unit Hull) 1기를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계약금은 약 2억달러로 알려졌다.

해양플랜트 수주는 2014년 약 3조원 규모의 원유 생산플랜트(TCO 프로젝트, 셰브런 지분 50%)를 수주한 이후 5년 만이다.내년 상반기 TCO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일감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또 상세설계부터 구매, 생산, 시운전, 운송까지 프로젝트의 모든 공정을 소화함으로써 해양플랜트 사업의 부활을 알렸다.

이 설비는 완공 후 멕시코만에 설치될 예정이며, 하루 약 7만5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된다.

특히 이번 계약은 2016년 셰브런과 맺은 해양플랜트 발주에 대한 기본합의서(Frame Agreement)에 따른 첫 번째 결과물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본합의서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월부터 휴스턴 현지에 파견된 인원들과 옥포의 설계인원들을 통해 기본설계 단계부터 프로젝트에 참여해 설계완성도를 높였다.

대우조선해양과 셰브런은 1985년부터 30년 넘게 협력관계를 쌓아왔다. 셰브런은 이번 계약 포함 14개의 프로젝트를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으며 금액으로는 16조원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회사가 건조하고 있는 셰브런의 TCO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 또다시 셰브런의 프로젝트를 연속으로 건조할 수 있게 됐다”며 “무한한 신뢰를 보여준 선주 측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0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0척, 초대형컨테이너선 5척, 잠수함 5척(창정비 1척 포함), 해양플랜트 1기 등 총 31척을 수주했다. 약 59억5000만달러 상당의 선박 및 해양플랜트를 수주해 올해 목표 83억7000만달러의 약 71%를 달성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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