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1억 시대’ 연 한강변 아파트…“멈추지 않는 고급화 바람”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12월 11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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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아크로리버파크 지난 10월 평당 1억 원 시대 열어
업계 “한강변 아파트 고급화 갈수록 거세질 것”

대림산업 아크로리버파크
대림산업 아크로리버파크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한강변 입지에 대한 가치는 상당히 높다. 실제 서초구 반포동 한강변에 있는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 10월 전용 84㎡타입이 34억 원에 거래되면서 ‘평당(3.3㎡) 1억 원 시대’를 열었다.

한강변은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권을 갖췄고 녹지시설과 편의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최고의 입지로 통한다. 자연스럽게 부촌을 형성하면서 고급 아파트도 많이 들어섰다. 실제 한강변 일대는 내로라하는 대형건설사들의 고급 아파트 각축장으로도 볼 수 있다. 해당 아파트들은 고급화에 걸맞은 단지 구성으로 업계와 소비자 주목을 모은다.

앞서 언급된 대림산업 아크로리버파크는 한강변 고급 아파트를 대표하는 단지로 꼽힌다. 동에서 서쪽으로 한강을 조망할 수 있고 3면이 통유리로 이뤄져 집 내부에서 서래섬과 세빛둥둥섬을 볼 수 있다. 국내 최고 수준 커뮤니티 시설도 주목할 만하다. 지하에는 헬스장과 수영장, 필라테스룸, 스크린골프장, 사우나 등이 갖춰졌다. 입주민들은 이를 저렴한 가격(또는 무료)에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노래방과 악기연습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룸, 스튜디오, 코인세탁실, 키즈카페, 티하우스, 도서관, 탁구장, 실버케어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지상 30층에는 스카이라운지가 마련됐다. 반포한강공원 남산 일대 전망과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1층 티하우스에서는 전문 케이터링 업체의 호텔식 조식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한강 이남에 아크로리버파크가 있다면 강북에는 성수동 ‘트리마제’와 ‘갤러리아 포레’,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 등이 대표적인 고급 아파트로 불린다. 연예인과 자산가 등이 사는 고급 아파트로도 유명한 단지다. 아크로리버파크와 마찬가지로 한강 조망권을 갖췄고 우수한 보안 시스템과 고급 서비스 및 커뮤니티 시설이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트리마제는 조식 서비스를 비롯해 방문 청소와 발레파킹 등이 운영되며 비즈니스 라운지와 북카페, 사우나 등 커뮤니티시설이 마련돼 있다. 또한 래미안 첼리투스는 단지를 상징하는 스카이브릿지에 헬스장과 골프연습장, 북카페,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있다. 한강을 바라보면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통적인 고급 아파트로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들 수 있다. 이 단지는 1970년대에 만들어져 최신 특화설계가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강남의 전통적인 부촌 입지와 풍부한 생활인프라로 인해 최근 들어서는 고급 아파트 못지않게 고가다. 재건축 대상이기도 하다. 일부 가구는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급 마감재로 꾸며졌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한강과 맞닿은 현대아파트 1차 전용 160㎡타입의 가격은 32억7500만 원이다. 지어진 지 40년이 지났지만 높은 가치가 유지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타워
아파트는 아니지만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도 한강변 고급 주거시설로 꼽힌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잠실 롯데월드타워 42~71층에 조성된 주거시설이다. 한강변과 떨어져 있지만 높이로 인해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여기에 호텔급 서비스가 제공된다. 실제로 이 시설은 특급 호텔이 관리와 운영을 맡아 24시간 입주민을 위한 서비스가 지원된다. 도어맨과 컨시어지, 룸서비스 등 호텔에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대부분 준비됐다. 카페와 게스트룸, 파티룸,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수영장 등 호텔급 커뮤니티 설비도 모두 갖췄다. 특히 보안의 경우 택배 기사들이 실내로 진입할 수 없어 직원이 택배를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한강변 아파트 고급화는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한강변 아파트는 갈수록 가치가 높아져 부자들이 사는 곳으로 변모해 더욱 고급화되는 추세”라며 “반포 주공1단지와 한남3구역 등 한강변 정비사업에 뛰어든 건설사들이 앞 다퉈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고급 특화설계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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