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드론관제시스템 구축… 최대 256개 현장 실시간 점검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12월 9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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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건설 산업용 원격 드론관제시스템(DW-CDS)을 국내 건설사 최초로 구축하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대우드론관제시스템 ‘DW-CDS’는 전용 어플리케이션과 프로그램을 통해 관제센터에서 종합관제와 드론원격제어를 수행하는 것으로 4G·5G 통신망을 이용해 자체 개발한 영상관제플랫폼인 CDS.라이브로 영상을 전송하여 최대 256개의 현장을 동시에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중앙 관제소 성격의 원격지에서 각 현장 드론 자동비행을 지원하고 원격 제어해 드론 비행과 비행정보를 관리하고, 촬영된 영상을 즉시 전송‧저장해 권한을 가진 임직원은 누구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장 드론담당자는 드론 전문가의 지원을 받아 DW-CDS를 통한 드론자동비행을 수행해 정기적인 비행으로 건설현장 정보를 확인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대우건설은 드론관제시스템을 통해 건설현장의 공사 진행 현황과 안전위험요소를 원격지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도록 구축했다. 특히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시설물의 안전점검, 건설자재 및 안전 시설물 확인 등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이 시스템은 드론의 모든 비행정보 이력을 기록, 관리하는 블랙박스 역할을 해 위험상황발생시 원인규명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우드론관제시스템은 건설분야 공정분석, 안전, 환경점검, 재해보상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건설산업 외에도 재난, 소방, 인명수색, 교통관제, 무인교통관리시스템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대우건설은 내다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대우드론관제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해외 드론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와 전략적 기술제휴를 바탕으로 드론의 원격제어 기술을 개발해 시스템의 안전성을 높였다. 때문에 대우드론관제시스템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DJI 일반 상업용 드론 시장을 장악하고 독자적 운용 소스를 가지고 있는 중국 드론 기업의 모든 드론을 제어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에 개발된 DW-CDS 시스템 구성 및 세부 내용을 바탕으로 총 4건(드론 경로 제공 방법, 드론 촬영 제어 방법, 드론 비행 제어 방법, 드론 통합관제서버 및 이를 포함하는 통합관제시스템)의 특허를 출원해 건설산업 분야 드론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우건설은 향후 신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적용될 수 있도록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2016년부터 드론전문가를 사내 배치해 현장에 드론측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2018년에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무인비행기(V-TOL)을 도입해 이착륙 공간의 제약을 극복했다. V-TOL을 이용해 한 번의 비행으로 대형 부지를 신속하게 측량하고 3D 모델링해 분석할 수 있게 됨으로써 프로젝트 수행의 정확도 및 효율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드론관제시스템은 대우건설 9개의 국내현장, 2개의 해외현장에 시범적용 중”이라며 “관제센터에서 현장의 모든 드론들을 제어하고 통합 관제함으로써 원격 관리 시대의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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