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家 장남 김동관 부사장 승진…경영승계 탄력 붙나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2일 13시 42분


코멘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3형제.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왼쪽),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운데), 삼남 김동선씨(오른쪽) © News1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3형제.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왼쪽),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운데), 삼남 김동선씨(오른쪽) © News1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67)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가 2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의 이번 부사장의 승진은 2015년 전무 승진 이후 4년 만으로 김승연 회장의 뒤를 잇는 경영승계 작업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관 전무는 태양광 사업 영업ㆍ마케팅 최고책임자(CCO, Chief Commercial Officer)로서 미국ㆍ독일ㆍ일본ㆍ한국 등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가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그룹 안팎에서 받고 있다.

한화그룹은 케미칼의 태양광 부문이 올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은 2010년 중국 솔라펀을 인수하며 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화 관계자는 “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2010년 사업 진출 이후 한때 철수설까지 나돌 정도로 암흑기를 겪기도 했다”면서 “김 전무가 2012년 1월 태양광 사업에 합류한 이후 뚝심 있게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결실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관 전무는 내년 1월 1일 출범 예정인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법인(가칭 한화솔루션)의 핵심 직책인 전략부문장을 맡아 책임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태양광을 비롯해 석유화학ㆍ소재를 아우르는 한화솔루션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실행 지원 역할을 수행하면서 기업가치의 지속적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것이다.

김 전무는 2006년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공군 장교로 복무한 뒤 2010년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으로 입사했다.

지난 10월에는 한화 입사 시절 만난 여성과 유럽에서 화촉을 올렸다.

이번 김 전무의 부사장 승진으로 한화그룹의 후계 작업도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승연 회장은 슬하에 장남인 김 전무를 비롯해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디지털혁신 책임자(34), 삼남인 김동선씨(30) 등 3명의 아들을 두고 있다.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으로 재직했던 김동선씨의 경우 2017년 폭행 사건으로 직책에서 물러난 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