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2곳 중 1곳은 창업 후 3년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폐업 대비 창업 매장 수가 여전히 많아 커피 매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는 4년 연속 ‘이디야커피’였다. 시군구별 커피전문점 수는 서울 강남구가 1위를 기록했으며 인구 대비 매장 수는 서울 중구가 가장 많았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커피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을 발표했다.
◇커피전문점 52.6%가 3년내 폐업…창업 매장은 꾸준히 증가
지난 2008년만 해도 3000개를 넘지 않았던 커피전문점 창업은 10년만인 지난해 1만4000개 수준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폐업 매장 수도 급증해 약 4000개에서 9000개 2배 넘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 기준 폐업 매장의 52.6%는 3년을 버티지 못했다. 이런 매장 수는 2013년 1924개에서 2018년 4574개로 약 2.4배로 증가했다.
단기 폐업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도로 62.8%를 기록했다. 이어 Δ세종 59.3% Δ광주 58.6% Δ인천 57.9%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55.6%)과 경기(54.0%)는 각각 6위, 8위에 위치했다.
전체 매장의 11.0%는 적자 상태였다. 커피전문점 총매출은 2016년 7조1000억원에서 2017년 7조9000억원으로 증가했으나 매장 수와 영업비용이 증가하면서 업체당 영업이익이 1180만원에서 1050만원으로 감소했다.
KB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은 브랜드 보다 맛과 접근성, 가격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아 소형, 비 프랜차이즈 매장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업종”이라면서도 “매장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동일 상권이라도 매장별 매출에 차이가 커 창업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소의 조사처럼 소규모 매장 창업이 늘어나며 창업 매장의 평균 면적은 지난 2013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커피전문점 창업 매장의 평균 면적은 지난 2009년 66.9㎡에서 2013년 81.6㎡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급격히 감소해 2016년 65.1㎡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소폭 늘어나 약 70㎡에 달했지만 고점 대비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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