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콧 재팬’ 여파로 일본 노선 여객 수요가 감소하자 항공사들이 앞다퉈 일본 하늘길 축소를 결정했다. 현재까지 국적 항공사 8곳 모두 일본 노선 감축 결정을 내렸다. 감축 대상에 포함된 일본 노선은 60개 이상에 달한다.
일본 여행 거부 움직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만큼 추가 공급축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 대체 방편으로 중국 운수권을 활용한 중국 노선 취항, 동남아 지역 증편 등을 계획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어서울은 인천~도야먀·구마모토·우베 등 노선 운휴와 인천~오사카·요나고 노선 감편 등 총 5개 노선을 대상으로 공급축소를 결정했다.
에어서울은 운항 중인 18개 노선 중 일본 노선이 12개에 달해 일본 의존도가 68%에 달한다. 한일 갈등 여파로 일본 노선 수요가 줄어들자 대대적인 감축에 나섰다.
에어서울까지 일본 노선 감축을 결정하면서 국적 항공사 8곳 모두 일본 노선 항공편수를 줄이게 됐다. 이들 항공사가 줄이기로 한 일본행 노선은 총 61개다.
가장 많이 일본 노선을 감축한 항공사는 티웨이항공이다. 조정 노선만 14개에 달하는데 모두 감편이 아닌 운항중단이다. 티웨이항공은 기존 운항하던 일본 노선만 총 23개로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을 일본 노선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중 절반이 넘는 일본 노선의 운항중단을 결정한 만큼 실적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각각 9개 노선의 감편을 결정했다. 특히 진에어는 일본 노선 전체의 공급축소를 결정해 타격이 예상된다.
이스타항공은 8개 일본 노선에 대해 운항 중단 및 감편에 나선다. 지난해 단독 취항한 인천~이바라키 노선을 비롯해 청주·부산 등 지방발 노선도 감축 대상이 됐다. 에어부산은 대구·부산발 일본 노선 7개를 대상으로 감축을 결정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부산발 1개 노선에 대해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인천발 노선은 일부 항공편에서 기재변경을 통해 공급을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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