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판매부진에… 노사합의로 첫 생산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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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공장 4일간 휴업해 재고 조절

쌍용자동차가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자 노사 간 합의를 거쳐 생산 중단에 들어간다. 이 회사가 재고를 줄이기 위해 노사합의로 생산 중단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쌍용차는 이달 평택공장에서 4일 동안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생산 중단 일자는 이달 5, 8, 12, 15일로 각각 월요일과 금요일이다. 쌍용차는 회사 귀책으로 휴업하면 급여의 70%를 지급한다. 평택공장 생산직 직원들은 휴업일 동안 임금이 30% 줄어드는 셈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올해 들어 판매 감소로 2시간씩 휴식하는 계획 정지도 시행했지만, 재고량이 적정 수준을 넘어서 불가피하게 감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쌍용차뿐 아니라 다른 국내 완성차도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 완성차 5개의 상반기 국내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줄었다. 한국과 세계 자동차 시장 침체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생산 중단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는 보기 드문 조치”라며 “그만큼 자동차 시장이 어렵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쌍용차#생산 중단#재고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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