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잉여현금흐름’ 우수한 해외 기업에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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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링턴 글로벌 퀄리티 펀드’ 추천… 환헤지형-환노출형 중 선택 가입

한국투자증권은 저성장 시대를 맞아 내실 있는 우수한 해외 기업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웰링턴 글로벌 퀄리티 펀드’를 투자 상품으로 추천했다.

이 펀드는 2016년부터 판매된 상품이다. 한국투자증권이 국내에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우수한 수익률을 내는 유망 펀드를 들여오는 ‘화이트 라벨링’ 사업의 첫 상품이기도 하다. 웰링턴 매니지먼트는 1928년 설립된 미국 자산운용사로 해외 주요 연기금 및 국부펀드, 기금 자금 운용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평가사 IPE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으로 웰링턴 매니지먼트는 자산 규모 약 1150조 원의 세계 13위 자산운용사다.

한국투자증권이 이 상품을 올해의 추천 상품으로 내세운 건 투자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양질의 기업’을 발굴하는 데 적합한 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투자자들은 성장성, 높은 배당 성향, 영업 이익 등을 활용하다.

이 펀드는 그중에서도 ‘잉여현금흐름’에 주목하는 전략을 쓴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비용과 세금, 설비투자 등을 빼고 남은 돈으로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이 얼마나 양호한지를 확인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최근 글로벌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과도한 설비투자나 외형 확대를 한 회사보다 차입은 적고 보유 현금이 많은 기업이 저성장 시대를 견딜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잉여 현금이 많은 기업은 주주에게 배당을 늘리거나 자사주 매입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일 수도 있다.

한국투자 웰링턴 글로벌 퀄리티 펀드는 전 세계 약 3000개 기업 중 60∼90개 종목을 편입한다. 편입 기준으로는 △기업 이익의 질 △현금흐름 증가율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주주이익 환원 등 4가지를 쓴다. 동시에 거시 경제 상황에 맞춰 투자 대상 비중을 조절한다. 증시 활황 신호가 포착되면 밸류에이션과 성장이 높은 종목의 비중을 늘리고 증시 부진이 예상될 때는 현금 흐름이 좋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의 비중을 늘린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투자상품본부장은 “잉여현금흐름이 뛰어난 종목들은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돼도 수익률 방어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 상품은 환율 변동 위험을 방어하는 환헤지형과 미국 달러 가치가 오르면(원-달러 환율 상승) 추가 수익을 내는 환노출형 중 하나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클래스A 기준으로 환헤지형의 최근 1년 수익률은 8.53%, 환노출형은 14.65%다.

수수료는 클래스A의 경우 선취판매수수료 1.0%가 있으며 총보수는 연 1.668%이다. 클래스C는 선취판매수수료가 없는 대신 총보수가 연 2.168%다. 환매수수료는 없다. 상품 가입은 한국투자증권 전 영업점과 인터넷을 통해 할 수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money&life#금융#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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