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에 세계 철강 소비도 둔화…올해 1.3% 증가 그쳐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22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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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철강협회, 전세계 철강 소비 전망 보고서 펴내
내년에는 1%까지 축소…中, -1% 역성장 전망

무역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올해 세계 철강 소비가 지난해에 견줘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 업계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세계철강협회(WSA)는 최근 올해 전세계 철강 소비가 17억3500만t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2.1% 대비 둔화하는 것으로 직전 전망치를 0.1%포인트 밑도는 수치다.

더욱이 내년에는 성장률이 추가로 1.0%까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세계 철강 경제위원회는 “세계 철강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률은 세계 경제 둔화와 함께 완화될 것”이라며 “무역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과 금융 시장의 변동성은 아직 가라 앉지 않아 하방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가별로 중국의 소비는 올해 1.0% 성장으로 전년도 2.0% 대비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직전 전망치 0.0% 성장 대비 상향된 수치다. 배경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이다. WSA는 내년에는 이 정책 효과가 축소되면서 철강 소비가 -1.0%으로 역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소비는 올해 1.1% 증가로 전년(2.5%)보다 1.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요는 감소하지만 지난해 관세 장벽 이후 미국 설비 가동률은 81.9%까지 5.5%포인트가량 높아져 공급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철강 시장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시장의 악화와 수출 환경의 악화로 올해도 철강 수요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0년에는 경미한 회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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