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양호 회장, LA ‘포레스트 론’ 영안실에 임시 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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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0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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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관계자 “시신 해외 운구시 방부처리(엠바밍)해야”
조 회장 일가 방문 여부 묻자 “확인해줄 수 없다” 답변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글렌데일의 장례 전문 서비스 및 공동묘역 ‘포레스트 론(Forest Lawn)’ 영안실에 임시 안치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 장례업체에 따르면 조 회장 일가는 최근 LA 인근도시 글렌데일의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를 방문해 시신 안치와 운구 절차 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기자가 방문한 포레스트 론에서 만난 관계자는 시신의 해외 운구 여부를 묻자 “우리는 전 세계 어디로든 운구가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포레스트 론은 할리우드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유명 영화배우와 가수 등이 안치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캘리포니아에 글렌데일, 할리우드 힐즈, 롱비치 등 9개 지점을 두고 있으며 조 회장 일가가 방문한 곳은 글렌데일로 전해졌다.

특히 시신을 운구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엠바밍’(Embalming·시신 방부처리) 작업과 관련해선 포레스트 론 측이 직접 병원에 방문하거나 시신을 영안실로 옮겨와 전문적인 과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유족들이 전날 이곳을 방문한 것도 조 회장 시신 운구와 관련된 협의를 진행하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조 회장의 사망 시점 이후 이틀이나 시간이 흐른 점을 감안할 때 시신의 부패 같은 손상을 막기 위해 전문 업체의 방부처리 과정을 거치고 임시 안치돼 있는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진다.

포레스트 론에 따르면 시신 방부처리를 포함한 장례 준비 절차 등에 소요되는 비용은 최소 9300달러(약 1060만원)에서 최대 1만5700달러(약 1800만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묘역 안장을 제외할 경우 엠바밍(575달러)을 포함한 가격은 6200~1만4200달러 수준이다.

현지 관계자는 조 회장의 시신이 영안실에 안치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시신의 해외 운구 절차와 관련해선 “미국 법에 따른 행정절차를 따라야 한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시신 확인과 유족간 협의를 거친 후에 전문적 상담을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조 회장의 시신 운구는 이르면 이번 주말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 측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운구 절차를 마무리하고 국내에서 장례를 치를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장례절차가 시작될 경우 대한항공 측은 LA사무소가 있는 윌셔그랜드센터를 비롯한 주요 해외 거점 사무소에서 분향소를 마련해 조 회장의 넋을 기릴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미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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