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발급 신용카드, 포인트 적립-할인 줄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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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부가서비스 심사 강화… 대형가맹점-법인카드 혜택도 축소

앞으로 새로 발급되는 신용카드는 포인트 적립, 할인 혜택 등 부가서비스가 점차 줄어든다. 통신요금이나 대형마트 상품가격을 할인해주는 ‘대형가맹점 제휴카드’ 신규 발급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카드업계의 고비용 마케팅 개선 방안을 9일 발표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중소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를 낮춘 뒤 이에 따른 카드사들의 경영난이 우려되자 카드업계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금융위는 카드사들이 신규 카드를 내놓을 때 카드의 부가서비스가 과도하지 않도록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카드사들은 지금도 카드의 수익성을 분석한 뒤 신규 카드를 출시하지만 카드사들이 수익성을 지나치게 부풀려 계산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금융당국은 업계와 논의해 수익성을 엄격하게 따질 수 있는 내규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카드사가 대형 가맹점과 법인카드 회원에 제공하는 혜택을 줄이도록 했다. 앞으로 대형 가맹점 제휴 카드의 서비스가 감축되며 소비자에게 통신사 요금이나 대형마트 제품 가격을 할인해주는 카드가 발급되기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은 소비자들이 통신요금제에 가입할 때 제휴 카드를 신규 발급받아 매월 일정액을 쓰면 통신요금을 할인받지만 이런 혜택이 줄어드는 것이다.

또 앞으로 법인카드 회원은 가입 첫해 연회비 면제나 캐시백 할인 등의 혜택을 못 받게 되고, 대형 가맹점도 여행 경비, 사내복지기금 등을 지원받을 수 없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번 방안은 카드업계에 다소 도움이 되지만 핵심적인 대책을 포함하지 못했다”며 “부가서비스 유지 의무기간이 지나고 수익성이 나빠진 상품의 경우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를 축소할 수 있도록 당국이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신용카드#금융위#부가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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