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잘되는 전문대 가자”… 대졸자도 다시 진학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올해 지원자, 작년보다 10만명 늘어
25세이상 신입생 1만명 넘어… 간호-재활-시각디자인 선호도 높아

갈수록 심화되는 취업난 속에 올해 전문대 지원자가 전년보다 10만 명 이상 늘며 인기를 끈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이 요구하는 실무 위주 교육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입학 경쟁률도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이런 내용의 올해 전문대 입시 분석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올해 전문대 모집정원은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여파로 전년 대비 1608명이 줄었지만 전체 지원자 수는 153만6237명으로 지난해(142만7617명)보다 10만8620명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쟁률도 2018학년도 8.4 대 1보다 높아져 9.3 대 1이었다.

올해 전문대 학과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누린 학과는 간호학과였다. 매년 전공별 지원율 1위의 선호도를 보인 간호학과는 올해는 인기가 약간 줄어 지난해(15%)보다 2.2%포인트 낮아진 12.8%의 지원율을 보였다. 그 뒤를 △재활(8.4%) △시각디자인(10.9%) △제과제빵(8.5%)이 이었다. 전문대교협은 “2017년 기준 전문대 취업률은 69.8%로 일반대보다 7.2%포인트나 높았다”며 “최근 극심한 청년실업 속에 전문대를 통해 취업에 유리한 역량을 키우려는 학생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입시에서는 △드론 △로봇 등 신산업 관련 학과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드론 학과의 충원율은 전년도(93.1%)보다 2.6%포인트 상승한 95.7%를 기록했고, 로봇 학과의 충원율은 전년도(82.8%)에 비해 14.9%포인트나 상승한 97.7%를 나타냈다.

올해 입시에서는 만학도와 성인재직자의 전문대 진학이 급증했다. 전체 신입생 17만5210명 가운데 25세 이상 입학자 수가 1만990명으로 1만 명을 돌파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5756명이 40세 이상이었다. 전문대교협은 “정원외로 모집한 만학도 및 성인재직자의 지원규모도 2년 전보다 21%가 늘었다”며 “재학기간이 짧고 등록금이 저렴한 전문대가 재취업에 강점을 가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취업#대출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