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도포’에 나이키·아디다스 융합 신발까지…패션업계 ‘만우절’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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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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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업계 이어 패션·뷰티도 만우절 이벤트로 재미 선사
무신사, 일부 진짜 제작해 판매하기도…소비자들 ‘재밌네’

절제된 디자인으로 양반의 품격과 위엄을 담은 양반 도포, 350만원. 뛰어난 통기성을 갖춘 양반 갓, 10만원.

만우절 하루 전날인 31일부터 패션 전문 쇼핑몰 무신사가 ‘초특급 한정판 패키지’로 선보인 상품이다. 무신사가 진짜로 판매하는 상품일까? 반은 진짜, 반은 가짜다.

만우절 농담 같은 상품을 기획해 고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기업의 만우절 이벤트가 패션업계에도 스며들었다. 기존에는 팔도, 빙그레 등 주로 식음료업체들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상품을 각색하며 재미있는 만우절 이벤트를 진행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무신사는 만우절 이벤트로 양반 도포와 갓 등 한정판 상품을 선보였다.

무신사가 PB 상품으로 선보인 양반 도포는 ‘말을 탈 때나 앉을 때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상품이다. 예를 중요시했던 조선 시대 사대부 사내들이 즐겨 입던 옷으로 비단 100%로 만들어 촉감이 부드럽고 실루엣이 우아하다.

이렇게 장점이 많지만 양반 도포는 아쉽게도 실제로 구매가 불가한 만우절 이벤트용 상품이며 구매를 진행할 경우 환불 처리된다.

무신사의 양반 갓은 폴리에스터를 100% 사용해 통기성이 우수하며 삼중겹 기법을 통해 촉감이 부드럽고 내구성이 좋다. 이 제품은 무신사가 실제로 판매하는 제품이다.

이 밖에도 무신사는 Δ휠라의 바리케이드 엑스디 97 제품을 530사이즈로 만든 ‘월드 와이드 비기스트 바리케이드 엑스디 97’ Δ보통 크기의 백팩이 끝도 없이 들어갈 정도로 큰 ‘잔스포츠 월드 와이드 비기스트 수퍼브레이크’ Δ아디다스의 대표 샌들인 아딜렛 우드에 운석을 박아 지압 기능을 더한 ‘아딜렛 뉴마사지’ 등을 선보였다. 하지만 세 상품 모두 거짓 상품이다.

또 무신사는 운동화계의 라이벌 나이키와 아디다스 융합 상품도 선보였다. 나이키 ‘에어포스 1 로우’와 아디다스 ‘슈퍼스타 80s’을 융합한 것이다. 가장 거짓말 같던 이번 상품은 무신사가 진짜로 제작해 판매했다. 다만 세 켤레 한정으로 선보였다. 가격은 19만9000만원이었다.

무신사는 이 상품에 대해 “치열한 경쟁 구도에 있는 두 상품을 조화롭게 융합시킴으로써 도저히 합쳐질 수 없을 것 같던 어떤 것도 결국 화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설명했다.

무신사 기획팀 관계자는 “만우절을 맞아 회원들의 재미를 위해 기획전을 열었는데 회원들의 유쾌한 댓글 반응에 내부에서도 재미있게 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재미있는 이벤트를 많이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무신사는 만우절 영상을 공유하고 황당무계한 거짓말을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고객 1명에게 쇼핑 지원금 100만원을 증정하는 ‘허언증 콘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리브영과 랄라블라, 이니스프리 등 화장품 업체들은 만우절을 맞아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올리브영은 ‘거짓말 같은 만우절 특가’로 아이소이와 마몽드 세럼을 할인 판매한다.

활발하게 만우절 이벤트를 진행해왔던 식음료 업계는 올해도 이색 이벤트를 이어나갔다. 빙그레는 네모난 메로나는 동그랗게, 동그랗던 비비빅은 네모나게 만들어 지난주부터 한정 판매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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