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 흑자 27.7억달러…9개월만에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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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8일 08시 10분


반도체·석유제품 등 주력품목 단가 하락 탓

대형 컨테이너 선에 컨테이너가 가득 실려 있다. 중국의 주요 수출항인 칭다오항.
대형 컨테이너 선에 컨테이너가 가득 실려 있다. 중국의 주요 수출항인 칭다오항.
경상수지가 8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흑자 규모는 9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반도체, 석유제품 제품 등 수출 주력 품목의 단가가 하락해 수출 감소세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9년 1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 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7억7230만달러였다.

경상수지는 2012년 5월 이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흑자 규모는 2018년 4월(13억5570만달러) 이후 최소치로 축소됐다.

이는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어온 상품수지 흑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상품수지 흑자는 56억950만달러 흑자로 역시 2018년 2월(55억7100만달러 흑자) 이후 최소 수준이었다.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5.9% 감소한 493억달러에 그친 결과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 단가가 하락하고, 대중국와 중동지역 수출 감소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수입도 2.0% 줄었다. 원유 도입 단가 하락 전환과 기계 등 자본재 수입 감소가 주요 요인이었다.

서비스수지는 36억840만달러 적자를 냈다. 적자 규모는 전년 동월(-52억2244만달러) 대비 축소했다.

서비스수지를 품목별로 보면 여행수지는 18억555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1년 전 같은 달(-2215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18.6% 줄었다.

입국자가 1년 전보다 15.6% 늘었으나 출국자는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와 일본인 입국자는 각각 28.7%, 23.6% 증가했다.

운송수지는 2억7980만달러 적자였다. 적자 규모는 1년 전(-4억4415만달러)보다 작아졌다.

본원소득수지는 14억21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급료, 임금, 투자 소득 등의 국내외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전소득수지는 6억3090만달러 적자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부채)은 30억632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32억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6억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약 58억달러 증가했으나 외국인 국내투자는 10억달러 증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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