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 사전 개통 첫날인 4일 사전예약 판매를 신청한 고객(오른쪽)이 통신사 직원에게서 제품을 넘겨받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이날 갤럭시S10 LTE 단말을 구입한 고객들에게 5G폰 전환을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일제히 발표했다. 뉴스1
삼성전자 프리미엄폰 갤럭시S10 특수가 5세대(5G) 이동통신 원년의 흥행으로 이어질까.
이동통신사들이 삼성전자의 10번째 갤럭시S 시리즈인 ‘갤럭시S10’에 대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나서며 5G 가입자 확보 전쟁에 불을 붙였다. 이달 말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하는 5G폰 출시를 앞두고 가입자 포화상태로 정체된 이동통신 시장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은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갤럭시S 및 SK텔레콤 충성 고객 등 가입자 10명을 초대해 사전개통 및 경품 추첨행사를 열었다. 2010년부터 매년 갤럭시S 신제품을 구입해 사용해온 김동철 씨(40)는 이날 행사에서 “아이폰은 제품이 고장 났을 때 새 제품이 아닌 리퍼폰(중고를 새것처럼 수리한 것)으로 바꿔줘 AS가 아쉬웠다”면서 “갤럭시폰은 AS가 편하고 기능이 매년 좋아져 계속 구매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KT의 갤럭시S10 사전개통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에서 올라온 정문경 씨(26)는 “이번 갤럭시S10의 새로운 디자인과 강력한 카메라 기능에 매료돼 사전예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사들은 5G 서비스 가입자 유치를 위해 갤럭시S10(LTE) 구매 고객들에게 곧 출시될 5G폰으로 갈아타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단말기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미 갤럭시S10 LTE를 개통한 가입자가 ‘갤럭시S10 5G’를 출시된 지 10일 안에 구입할 경우 본인 부담금 3만 원만 내면 S10 LTE 구입가격을 전액 보상해주기로 한 것이다. 부담금 3만 원은 이통사 멤버십 포인트로 결제가 가능하고 이달 13일까지 각사 프로모션에 가입하면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S10이 짧은 시차를 두고 LTE와 5G폰이 함께 나오기 때문에 5G 서비스를 비교 체험하기 좋은 기회”라며 “5G에 대한 관심 확대로 번져 이동통신 시장 전반에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8일 정식 출시되는 갤럭시S10은 지난달 25일부터 사전예약을 받았다. 갤럭시S10 시리즈의 사전예약 물량은 전작인 갤럭시S9 시리즈보다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 모델이 100만 원이 넘는 고가이지만 전작과 차별점이 적다는 평을 받은 갤럭시S9과 달리 전면이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홀 디스플레이’와 흔들림 없는 영상 촬영이 가능한 ‘슈퍼 스테디’ 등 최신 기술이 반향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갤럭시S10의 연간 판매량이 전작보다 약 15% 늘어난 4000만 대를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올해 갤럭시S6, 갤럭시S7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가 있고 가격도 아이폰에 비해 여전히 20% 이상 싼 수준”이라며 연간 4000만 대 돌파를 낙관했다.
한편 SK텔레콤의 T월드 다이렉트 예약고객 분석 결과, 전체 구매 고객 중 절반이 S10플러스를 예약했고 S10(40%), S10e(10%)가 뒤를 이었다. 선호 색상은 예약고객 절반이 화이트 색상을, 40%가 블랙을 선택했다. 2030 남성이 전체 고객 가운데 절반을 차지해 갤럭시S10의 대표 고객군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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