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2주간 캐나다산 ‘생태’ 항공 직송 판매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2월 21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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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캐나다에서 항공 직송된 생태 판매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국내에서 자취를 감춘 명태를 선보인다.

생태는 말리거나 얼리지 않은 명태를 말한다. 과거 국내에서 많이 잡혔던 어류로 조리 방식에 따라 북어와 코다리, 노가리, 황태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6년 기간 국내 명태 소비량은 약 23만2083톤으로 국내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명태가 잡히지 않아 러시아와 캐나다, 일본산으로 대체되고 있다. 또한 정부가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국내산 명태 어획을 금지했다. 이로 인해 당분간 식탁에서 국내산 생태탕이나 황태 등을 볼 수 없게 됐다.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은 지난 2011년부터 원전 사고를 겪은 일본을 제외하고 명태 판매 물량을 모두 러시아와 캐나다산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와 캐나다산 물량은 현지 어획 상황과 배송 문제로 상시 판매에 한계가 있다. 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판매량이 매년 감소 추세다. 주요 품목인 명태 판매가 줄어들면서 롯데마트 어류 매출도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롯데마트는 안전을 위해 일본산 생태는 운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생태 판매 물량은 모두 캐나다산과 러시아산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캐나다선 생태 판매는 약 5톤 규모로 이뤄진다. ‘캐나다 생태(대)’와 ‘캐나다 생태(특대)’ 등 2가지로 구분돼 선보이며 가격은 5000~8000원대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캐나다 생태는 알래스카 빙하가 녹은 물에서 살아 육질이 단단하다. 씹는 맛이 좋고 조업 지역이 공항과 가까워 어획된 후 48시간 이내에 국내 항공 직송이 가능하다.

추현우 롯데마트 수산팀 상품기획자(MD)는 “국내산 생태를 더 이상 보기 힘들어졌지만 신선한 캐나다산 생태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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