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원 두산 전무, 패션기업 신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맡나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8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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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 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 박서원 ㈜두산 전무가 패션기업 신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원 측은 지난 주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박서원 전무에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를 제의했고 박 전무도 이를 흥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신원 측 관계자는 “박서원 전무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모시는 이야기가 오간 것은 맡다”면서도 “아직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두산매거진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박 전무는 여러 패션쇼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등 평소 패션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두산매거진은 ‘보그(Vogue) ’와 ‘지큐(GQ)’, ‘얼루어(allure)’, ‘더블유(W)’ 등 다양한 해외 패션잡지의 한국판을 발행하고 있다.

박 전무와 평소 친분이 두터운 박정빈 신원 부회장이 직접 그의 조력과 협업을 요청했다. 박 부회장은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의 차남으로 고령인 아버지를 대신해 신원을 이끌고 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박 전무와 조수애 전 JTBC 아나운서와의 결혼식에도 모습을 보였다.

신원은 여성복 베스띠벨리(BESTI BELLI), 씨(SI), 비키(VIKI), 이사베이(ISABEY) 남성복 지이크(SIEG), 지이크파렌하이트(SIEG FAHRENHEIT), 반하트디알바자(VanHart di Albazar)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두타면세점을 이끌고 있는 박서원 전무가 두산매거진 대표이사, 오리콤 최고광고제작책임자(CCO·Chief Creative Officer)에 이어 신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까지 맡게 된다면 1인4역을 하는 셈”이라며 “차근히 경영수업을 밟아가는 다른 재벌가 자녀들에 비해 파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1979년 생으로 단국대 중퇴 이후 2000년 뉴욕으로 건너가 2005년 세계 광고인들의 등용문 ‘스쿨오브비주얼아트’를 졸업했다. 이후 광고회사 ‘빅앤트’를 차렸고, 뉴욕 광고제 옥외광고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광고계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그는 광고뿐 아니라 브랜드컨설팅과 패키지 디자인, 공연연출 등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작업도 진행하며 다방면의 재능을 보여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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