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교보생명, “내년 하반기 상장”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이사회 결의… 자본 확충 나서

교보생명이 내년 하반기(7∼12월)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국내 생보사로는 6번째 기업공개(IPO)다.

교보생명은 11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자본금 확충을 위해 IPO 추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도입될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 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해 IPO를 추진한다”며 “수년 전부터 새로운 규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 확충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1958년 설립된 교보생명은 올해 창사 60년을 맞았다. 9월 현재 총자산은 107조 원을 넘어섰고 보유 계약자는 430만 명에 이른다. 지급여력비율(RBC)도 292%로 자본 여력은 있지만 새로운 제도 변화를 고려해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번 상장 결정이 재무적 투자자(FI)를 달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콩계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 등 FI들은 2012년 교보생명 지분 24%를 인수하면서 2015년 9월까지 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에게 지분을 되살 것을 요구하는 풋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교보생명의 IPO를 기다리던 FI는 결국 최근 풋옵션을 행사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60년 교보생명#내년 하반기 상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