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개인 고객 예금액 239조…전체의 45%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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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5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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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상위 1% 고객이 전체 예금 70% 보유
1000억 이상 계좌 3개…100억 이상 계좌 25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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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고객(예금계좌 가입금액 순)의 예금액이 약 239조원으로 전체 개인 고객 예금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이태규 의원(정무위원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18개 시중은행 상위 1% 고객의 예금액은 238조6000억원으로 전체 개인 고객 예금액 528조1000억원의 45.18%를 차지했다.

전체 예금 잔액 중 상위 1% 고객들이 보유한 예금의 비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한국씨티은행으로 70.74%였다. SC제일은행이 53.37%로 그 뒤를 이었다. 이태규 의원실은 “외국계 은행이 상대적으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모두 높아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예금 계좌 수는 총 1억4456만좌로 나타났으며 Δ1000억원 이상 계좌는 3개 Δ1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 계좌는 258개 Δ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계좌는 546개로 조사됐다. 1억원 이상 계좌 수는 총71만272개였다.

한편 시중은행의 개인 고객 예치금액은 KB국민은행(122조7000억원), 신한은행(86조원), 우리은행 74조8000억원, KEB하나은행 72.8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태규 의원은 “상위 1%의 고객 전체 예금의 50% 가까이 차지한다는 것은 현금 자산의 불평등 구조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기준 순 자산 지니계수가 0.586으로 가처분소득 기준 지니계수 0.357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며 “돈이 돈을 버는 구조와 부의 대물림 현상이 심화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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