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 마는 OLED TV’…LG전자 내년 美CES 공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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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9일 0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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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제품 선보일 듯

LG디스플레이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CES 2018’에서 공개한 65인치 롤러블 UHD 디스플레이.  © News1
LG디스플레이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CES 2018’에서 공개한 65인치 롤러블 UHD 디스플레이. © News1
LG전자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릴 전자·IT 전시회 ‘CES 2019’에서 ‘롤러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초에 공개한 65인치 크기의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제품으로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시제품’ 형태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1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소비자가전쇼) 2019’에서 롤러블 올레드 TV를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는 한쪽으로 화면을 돌돌 말아 사용하는 스크린 형태를 일컫는다. 일정한 크기로 분할된 화면을 접어 쓰는 ‘폴더블(Foldable)’과는 다르다.

LG는 올 1월 열린 ‘CES 2018’에서 주요 거래선과 관람객을 대상으로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전시 주체는 패널을 직접 개발한 LG디스플레이였다. 4K UHD 해상도의 65인치 롤러블 올레드 디스플레이 ‘콘셉트’ 형태로 개발돼 세계 최초로 공개된 것이다.

이 제품은 화면을 완전히 다 폈을 경우 65인치에 16대9 화면비의 TV 스크린 형태를 갖춘다. 1단계만 감았을 경우에는 영화 감상에 특화된 21대9 화면비가 된다. 2단계까지 감을 경우에는 상단에 사진, 시간, 날짜 등 생활정보를 알려주는 정보제공형 디스플레이로 변신한다.

지난 4월 20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그룹의 R&D 복합단지 ‘LG 사이언스파크’ 개소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도 롤러블 올레드 디스플레이에 많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제품을 직접 만져보며 “화면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안에서 돌돌 말리는 것이냐”고 물어보는가 하면 상용화 시점도 궁금해했다.

롤러블 디스플레이까지 구현된 상황에서 업계의 관심은 실제 소비자들이 안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제품이 언제, 어떤 형태로 나오냐에 쏠리고 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도 “콘셉 형태로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지난 1월에 공개된 이후 완제품에 가까운 TV가 공개될 시점도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도 CES를 두달여 앞둔 상황에서 전시장 전체 콘셉트와 현장에 마련될 제품 구성을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롤러블 올레드 TV 공개도 유력하게 검토된다는 것이다. 지난 8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의 가전박람회 ‘IFA 2018’에서 LG전자는 8K 88인치 올레드 TV만 공개했다.

내년 CES에서 롤러블 올레드 TV가 공개된다 하더라도 실제 소비자들이 구입해서 사용하기까지는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패널 제조사인 LG디스플레이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양산 기술을 거의 확보한 상태이지만, 화면이 말리는 제품 특성상 소프트웨어적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초 열렸던 CES에서도 롤러블 올레드 TV 공개를 검토했지만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내년 1월에 공개하는 방안도 내부에서 논의 중인 단계는 맞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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