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누적수출, 단일품목 첫 기록… 올해 연간수출 1000억달러 겹경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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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산업이 단일 품목으로는 처음으로 누적 수출액 1조 달러를 넘어선다. 24일 동아일보가 한국무역협회 품목별 수출입 통계 수치를 분석한 결과 집계가 시작된 1977년 이후 올해 9월까지 42년 동안 반도체 제품의 누적 수출액은 9997억9000만 달러로 이달 중 1조 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1132조5000억 원으로, 올해 국가 예산(429조 원)의 약 2.6배에 이르는 규모다.

반도체의 올해 연간 수출액도 단일 품목으로는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신기록을 동시에 세우게 된다. 올해 9월까지 반도체 수출 총액은 955억9000만 달러로 이미 지난해 연간 총액(979억3700만 달러)에 근접했다. 올해가 누적 수출 1조 달러, 연간 수출 1000억 달러라는 기록을 동시에 세우는 겹경사의 해인 셈이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1977년부터 1991년까지 한국 수출품 중 가장 많은 외화를 벌어들인 품목은 의류와 조선이었다. 1988년까지만 해도 전체 수출품 가운데 5위권 밖을 맴돌던 반도체가 수출 효자 1위로 올라선 건 1992년. 삼성전자와 현대반도체(현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기술력으로 처음 일본을 제친 해로, 당시 두 업체는 일본보다 먼저 64메가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후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2009년과 반도체 가격이 폭락했던 2011∼2012년을 제외하고는 23년 동안 수출액 1위를 지켜왔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반도체#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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