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츠카제약이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국회의원을 간접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츠카제약은 동아오츠카의 지분을 절반 소유하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매년 오츠카제약에 배당과 로열티를 지급해 오고 있다.
‘포카리스웨트’와 ‘오로나민C’ 등 동아오츠카 제품을 구매할 경우 일본 우익 국회의원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도움을 주게 되는 셈이다.
9일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 총무성 ‘정치자금수지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일본 오츠카제약은 ‘제약산업정치연맹’을 통해 아이사와 이치로, 누카가 후쿠시로 등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일본 국회의원 14명을 간접 후원했다.
정확한 액수는 밝혀지진 않았지만 매년 상당액의 자금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오츠카제약이 국내 회사인 동아오츠카로부터 배당과 로열티 등의 수익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동아오츠카는 앞서 1987년 동아제약과 일본 오츠카제약의 내외국인 합작법인으로 출범했다. 지분의 50%를 오츠카제약이, 49.99%를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보유 중이다.
동아오츠카는 매년 꾸준히 배당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도 영업이익이 135억원으로 1년 전(149억원)보다 9.6% 줄었지만 오츠카제약에 6억6000만원을 배당했다. 1년 전보다 두 배나 늘린 금액이다. 지난 5년간 오츠카제약은 동아오츠카의 배당으로 16억2000만원을 챙겼다.
포카리스웨트와 오로나민C 등에 대한 로열티도 받아갔다. 포카리스웨트와 오로나민C의 경우 일본 오츠카제약이 각각 1980년과 1965년에 개발해 출시한 음료다.
매출이 늘어날수록 로열티를 더 가져가는 구조다. 동아오츠카는 해당 금액에 대해 보안사항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수수료가 상당한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 출시된 음료를 그대로 가져와 판매하고 있어서다.
이외에도 매출과 매입거래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동아오츠카는 오츠카제약으로부터 93억5000만원가량을 매입했고, 11억원을 매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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