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찾은’ 신동빈 롯데 회장, 제2 개혁 청사진 내놓나…일본行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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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5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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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구속 면해…일본 롯데 경영진·주주 설득할 듯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70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10.5/뉴스1 © News1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70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10.5/뉴스1 © News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일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경영 일선에 다시 복귀하게 됐다. 지난 2월 13일 구속된 이후 235일 만이다

앞으로 신 회장은 국내 사업을 추스르는 한편 일본으로 날아가 경영권 안정과 그룹 개편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본 경영진과 주주들에 대한 설득은 필수다.

서울고법 형사8부는 이날 신 회장의 국정농단 관련 뇌물공여 사건과 경영비리 사건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에 4년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번 판결로 신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그동안 멈춰있던 롯데의 투자 시계가 다시 돌아가게 됐다.

재계에서는 앞으로 신 회장이 국내 사업을 추스르는 한편 지난 2016년 10월 국민신뢰를 위해 내놓은 개혁안과 같은 청사진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신 회장은 2016년 10월 경영비리 관련 검찰수사 종료 후 롯데그룹 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개혁안에는 2017년부터 5년간 7만명 신규 채용을 비롯한 40조원의 투자 계획과 회장 직속 준법경영위원회 신설, 과거 정책본부 축소 재편, 호텔롯데 상장, 지주사 체제 전환 등 그룹 체질 개선을 제시했다.

이번에도 ‘가족 경영’에서 벗어나 투명경영, 준법경영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 지분율을 낮추는 동시에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금융 계열사 정리 등을 통해 지주사 체제 구축에도 힘을 실을 전망이다.

신 회장은 이를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선 일본 롯데 경영진과 주주들의 지지가 필수다.

일본에서 신 회장은 현지 롯데 경영진과 주주들에게 1심에서 법정 구속된 배경을 설명하고, 변함없는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주사 전환을 위한 호텔롯데 상장과 새로운 청사진에 대한 협조를 부탁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롯데는 말을 아꼈다. 신 회장의 경영 복귀 후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 시점을 언급하긴 어렵다”면서도 “일본행은 필요한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재계 관계자 역시 “신 회장이 국내 사업을 추스르는 대로 일본에 가서 주요 경영진과 주주들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며 “경영권 안정과 신규 사업에 나서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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