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시티’ 공사비증액 조합총회 부결…입주지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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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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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입주 앞두고 조합원 갈등, 11월 총회서 재상정

헬리오시티 전경 © News1
헬리오시티 전경 © News1
오는 12월 입주가 예정된 국내 최대 재건축 아파트인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가 최근 조합원총회 안건이 부결되면서 입주지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3일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최근 열린 임시총회에서 사업시행계획 변경 안건 및 공사 도급계약 변경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이번 안건은 아파트 및 지하 주차장 등 부대시설에 대한 특화설계 적용 등으로 인한 변경 내역과 이로 인해 발생한 공사비 증액에 대한 조합원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었다.

2015년 조합과 시공사(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삼성물산)들 간 합의한 공사비(총 1조9187억여원) 외 별도로 LED등 설치, 임대주택 발코니 확장 공사비, 고급 주방 상판 설치 등을 위해 총 150여억원의 공사비를 증액한 것이다. 하지마 조합원들은 공사 변경과 공사비 증액이 총회 의결 없이 진행된 것이어서 무효라는 입장이다.

HDC현대산업개발 등 시공사들은 현장소장 명의로 조합에 공문을 보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문에는 “향후 조합의 정상적인 공사대금 지급이 가능할지 우려된다”며 “공사대금이 지급되지 않을 경우 부득이하게 공사 목적물(신축 주택)의 인도가 거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총회 부결로 공사대금 지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완공 후에도 입주가 어려울 수 있다는 통보다.

조합은 사태 해결을 위해 오는 11월 다시 총회를 열어 해당 안건들을 재상정할 예정이다.

헬리오시티 재건축 단지의 현 조합원은 6792명이며, 신축 아파트는 9510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조성된다. 헬리오시티의 입주가 지연되면 수분양자와 조합원 뿐만 아니라 전세계약을 체결한 세입자들도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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