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도전’보다 ‘소통형 인재’ 원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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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국내 100대기업 인재상 조사
5년전엔 ‘도전정신’ 최고로 꼽아


국내 100대 기업이 꼽은 인재의 덕목이 5년 전 ‘도전정신’에서 올해는 ‘소통과 협력’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7일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이 홈페이지 등에 공표한 내용과 별도로 제공받은 자료 등을 바탕으로 인재상을 종합 분석한 결과, 63개 기업(이하 중복 응답)이 ‘소통과 협력’을 인재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뒤이어 ‘전문성’(56개사) ‘원칙과 신뢰’(49개사) ‘도전정신’(48개사) ‘주인의식’(44개사) 순으로 집계됐다.

2008년부터 5년마다 실시되는 조사에서 나타나는 기업의 인재상은 매번 바뀌고 있다. 올해 1위에 오른 덕목인 ‘소통과 협력’은 2013년에는 7위, 10년 전인 2008년에는 5위에 머물렀다. 2013년 1위 덕목이었던 ‘도전정신’은 올해 4위에 그쳤다. 2008년 1위 덕목이었던 ‘창의성’은 5년 뒤 4위, 올해는 6위였다.

이 같은 기업 인재상의 변화는 최근 기업 내 구성원의 소통이 그만큼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상의는 “직원은 상사를 ‘꼰대’로 인식하고, 반대로 상사는 직원을 자기 것만 챙기는 ‘요즘 애들’로 치부하는 경향이 심해지는 등 기업 내 소통에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 두 번째로 중요한 덕목으로 평가된 ‘전문성’은 2013년 3위, 올해도 2위로 나타나 시대 변화와 관계없이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인재#덕목#소통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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