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매출 늘었지만 일자리는 줄어…고용 규모 2014년 수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7일 15시 43분


코멘트
국내 상장 100대 기업이 지난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고용 규모는 2014년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100대 기업의 고용 규모는 2013년(80만4182명)부터 증가추세를 이어오다가 2015년(84만4387명)을 정점으로 2016년(83만132명), 2017년(82만 1410명)으로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13년(994조 6232억 원) 이후 2014년(978조2609억 원), 2015년(922조8550억원), 2016년(907조 9644억 원)으로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967조9427억 원으로 전년보다 6.6%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도 2013년(53조8216억 원)에서 2014년(47조9866억 원)으로 한 차례 줄어들었던 것을 제외하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신기록 행진에 힘입어 전년보다 61.4% 증가한 94조 1213억 원의 기록을 세웠다.

반면 고용은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6년에는 전년에 비해 1만4255개의 일자리가 증발했고 지난해에도 8722명의 고용 인력이 감소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회사 성장=고용 확대’라는 공식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는 모양새”라며 “이미 채용된 직원들에 대한 인건비는 매년 늘리고 있지만 정작 신규 일자리 창출에는 인색했다”고 지적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