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매출 1조5000억 원을 달성해 기업가치 4조 원 이상의 글로벌 톱10 업체가 되겠다.”
박준구 SK바이오텍 대표이사(사장·사진)는 5일(현지 시간) 아일랜드 스워즈시의 SK바이오텍 아일랜드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통합작업(PMI)을 가속화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올해 SK바이오텍의 매출은 약 3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박 대표는 “기존 대전공장, 세종공장과 아일랜드 공장이 갖고 있는 기술 이전 협력,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과 생산능력 모두 ‘톱 티어(Top-tier·일류)’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스위스 론자, 영국 캐털런트, 미국 패턴 등 의약품 위탁생산업체(CMO) 분야 톱5 기업들은 매출이 7조∼10조 원, 영업이익은 2조∼3조 원 수준이다. 현재 20위 수준인 SK바이오텍이 2020년까지 1조5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면 10위권 진입을 노려 볼 만하다.
SK바이오텍은 추가적인 M&A를 검토하고 있다. SK바이오텍은 현재 의약품의 주성분인 원료의약품(API)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투약이 가능한 형태인 캡슐, 주사제 등으로 만드는 완제의약품(DP) 단계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의미다. 세종공장과 대전공장, 아일랜드 공장이 가진 기술 상호 이전과 유휴 부지를 활용한 공장 증설도 진행한다.
제약 산업에서는 적기 시장 진입이 핵심인 만큼 난도가 높은 기술 개발에 오랜 시간을 투입하는 대신 M&A로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구체적인 업체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완제의약품 분야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을 제작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M&A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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