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못지않은 강동구 부동산 인기… 주거용 오피스텔도 관심↑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6월 1일 14시 51분


코멘트
강동 부동산 시장이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강남 못지않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분양을 마친 단지들은 웃돈이 붙어 집값이 상승 추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0월 분양한 ‘고덕 그라시움’ 전용 84㎡는 지난달 9억4000만 원(4층)에 거래됐다. 단지 분양가(7억7000만 원)보다 21.0%가량 오른 수치다.

기존 입주 단지 가격 상승폭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KB부동산시세에 의하면 작년 3월 입주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는 올해 5월 기준 9억6000만 원을 기록했다. 1년 전(7억4500만 원)과 비교해 28.9% 급등했다. 2014년 3월 입주를 마친 강남구 자곡동 ‘강남 한양수자인’의 경우 평균 8억3000만 원에서 10억5000만 원으로 23.5% 올라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보다 상승폭이 낮았다.

강동구는 신규 분양 시장도 뜨겁다. 작년 11월 청약을 받은 ‘e편한세상 강동 에코포레’는 69가구 모집에 965명이 몰려 평균 13.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에 청약이 이뤄진 ‘고덕 아르테온’은 1071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1만1264개가 접수돼 평균 10.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강동구 부동산 시장이 주목 받는 이유는 교통 인프라 확충이 꼽힌다. 특히 지난 25일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4단계 연장구간이 개통되면 강동구에서 강남권 진입에 걸리는 시간이 30분 이내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연장노선이 완공되면 강남 주요 지역인 구반포와 신반포, 신논현 등 강남을 비롯해 여의도와 국회의사당 등 업무지구 이동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9호선 4단계 연장노선은 생태공원사거리역과 한영고역, 고덕역, 샘터공원역 등 4개역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중 고덕역은 광화문을 통과하는 5호선도 이용할 수 있다.

고덕동 인근 H중개업소 관계자는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등 정부 정책으로 거래량이 많이 줄었지만 강동구 일대는 다른 강남권에 비해 거래량 감소폭이 적은 수준”이라며 “9호선 연장노선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하면서 새 아파트 뿐 아니라 인근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의 경우 고덕역 일대는 그동안 신규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효성중공업은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일대에서 ‘고덕역 효성해링턴타워 더퍼스트’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하 6~지상 20층, 전용면적 19~36㎡, 총 410실 규모로 이뤄졌다. 지상 1~4층에는 연면적 6032㎡ 규모의 상업시설이 들어서며 지상 5~20층은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1인 가구 거주에 적합한 스튜디오타입 원룸형부터 공간활용도를 높인 테라스형과 1.5룸형, 투룸형 등 다양한 평면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배후수요로는 인근에 대형 상업업무 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며 삼성엔지니어링과 세스코, 세종텔레콤 등이 입주한 직원 1만5000여명 규모 강동첨단업무단지도 인접했다. 여기에 3만8000여명 직원 규모의 엔지니어링복합단지와 1만6000명 규모 고덕 상업업무복합단지 등이 완공되면 배후수요는 무려 6만9000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편의시설로는 도보 1분 거리에 이마트가 있고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강동아트센터 등이 가깝다. 단지 앞에는 송림근린공원이 있고 명일근린공원과 두레근린공원 등 녹지시설도 잘 갖춰졌다. 교육의 경우 반경 1km 거리에 명원초와 묘곡초, 배재중, 명일여고, 한영외고, 한영고, 배재고 등이 있다.

서울 접근성도 눈여겨 볼만하다. 단지는 지하철 5호선 고덕역 4번 출구와 10m 거리에 조성돼 대중교통 이용이 용이하다. 향후 연장노선이 개통되면 강남 업무지역까지 15분대 이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분양 관계자 설명이다.

고덕역 효성해링턴타워 더퍼스트 입주 예정 시기는 오는 2020년 9월로 계획됐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