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못갚는 새터민, 소득수준 비슷한 南주민의 2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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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식 부족해 2금융권 이용도

탈북 새터민들이 금융회사 대출이나 세금을 연체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새터민들이 생활 형편이 어렵고 금융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새터민들에 대한 금융교육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북한 이탈주민의 신용행태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비슷한 경제 수준을 가진 남한 주민들보다 채무불이행 건수가 많았다. 채무불이행은 신용카드 대금이나 은행 대출을 90일 이상 연체했거나 세금을 1년 이상 연체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1분기(1∼3월) 탈북자들의 채무불이행 건수가 남한 주민의 약 2배에 이르렀다.

보고서는 탈북자들의 경우 금융지식이 부족해 은행 대출이 가능한 고신용자(1∼3등급)들도 카드사나 저축은행 등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고신용 탈북자들의 제2금융권 대출 비중은 전체 대출의 약 15%로 남한 주민들의 3배나 됐다. 정승호 한은 부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탈북자를 위한 별도 금융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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