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가 역전됐지만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국내에서 빠져나간 돈보다 들어온 돈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국내 기업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외국인 투자가들이 국내 시장에 자금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은행이 펴낸 ‘2018년 3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 순유입액은 11억3000만 달러였다. 지난달 월평균 환율을 고려하면 1조2105억 원이 국내로 순수하게 들어온 셈이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1월 52억2000만 달러가 유입됐다가 2월 12억8000만 달러 유출로 바뀌었다. 지난달 다시 유입으로 전환한 것이다. 증권투자자금은 외국인 국내주식투자, 채권투자를 합산한다.
외국인 자금은 주식시장에 많이 들어왔다. 2월 36억3000만 달러가 빠져나갔던 주식자금은 한국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1억7000만 달러 유입으로 바뀌었다. 채권자금도 9억6000만 달러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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