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한금융 채용비리 의혹 검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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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임원 자녀 20여명 특혜 논란
신한금융 “정당한 절차따라 입사”

금융감독원이 최근 임원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에 대해 채용비리 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금감원은 12일부터 신한금융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캐피탈 등을 대상으로 채용비리 의혹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검사 대상 기관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캐피탈이다. 신한은행은 7영업일,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은 5영업일간 검사가 진행되며 필요하면 검사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우선 신한금융 임직원 자녀 채용의 적정성을 조사할 계획이며 금감원 채용비리 신고센터로 접수된 관련 제보도 확인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신한금융의 전·현직 임원들의 자녀 20여 명이 채용돼 이 중 상당수가 현재 신한금융 계열사에서 근무 중이거나 과거 근무한 적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신한금융 측이 채용의 서류전형을 담당하는 채용대행사에 임직원과 자녀의 개인정보를 넘겼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신한은행을 포함한 국내 11개 은행을 대상으로 채용비리 현장 검사를 실시했다. 이때 신한은행에서는 채용비리가 적발되지 않았다.

의혹 선상에 오른 직원은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의 차남과 한동우 전 신한금융 회장의 아들,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의 아들,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의 딸,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의 아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딸,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아들 등이다. 신한금융 측은 이에 대해 “가점을 받거나 특혜를 받지 않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들어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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