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평균나이 51.5세-사장 58세… 젊어진 삼성전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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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대적 세대교체 인사 단행
사장 평균나이 2년 낮아져, 임원 654명… 3년째 감소세
여성 상무는 24명으로 소폭 늘어

지난해 정기 인사에서 ‘대대적 세대교체’에 나섰던 삼성전자 임원진이 젊어지고, 인원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은 늘어났다.

3일 삼성전자가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체 임원의 평균 나이는 51.55세로 2016년(51.90세)보다 반년 가량 젊어졌다. 전체 임원 수는 654명으로 2016년의 663명과 2015년의 687명에 이어 3년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국정 농단 여파로 2016년 말 정기 인사를 제대로 시행하지 못한 탓에 조직 전반에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이어져왔다. 결국 1년 늦게 진행한 대대적인 세대교체 인사 결과 삼성전자 임원진의 전반적인 나이가 2015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의 22명에서 15명으로 인원이 크게 줄어든 사장들의 평균 나이는 58.07세였다. 전년의 59.95세보다 2년 가까이 젊어진 것으로, 2015년의 59.05세보다도 젊었다.

지난해 권오현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전격 선언하며 “후배 경영진이 나서 쇄신해 새 출발을 할 때”라고 공개적으로 세대교체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이 60세를 기준으로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사장단이 가장 젊어졌다”고 분석했다. 가장 젊은 사장은 올해 만 55세인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1963년 7월생)이었다.

회사의 차세대 리더들인 부사장급(부사장대우 포함)의 평균 나이는 55.45세로 역시 전년의 55.56세보다 젊어졌다. 다만 2015년(54.64세)에는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총 64명 가운데 1950년대생은 4명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1960년대생이었다.

올해 만 50세로 1968년 7월생인 안덕호 DS부문 법무지원팀장과 1968년 9월생 이돈태 디자인경영센터장이 가장 젊었다.

전무급(전무대우 포함) 평균 나이는 53.80세로, 2015년(53.47세)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전무 평균 나이가 54.42세였다. 총 108명인 전무급 중에는 1970년대생이 6명이었다. 1972년 2월생인 이민혁 디자인경영센터 디자인혁신팀장과 1972년 8월생인 김재훈 법무실 담당임원 등이다. 1950년대생은 3명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1960년대 생이었다.

총 463명인 상무(상무대우 포함·연구위원 제외)의 평균 나이는 50.19세였다. 전년의 50.48세보다 0.3세가량 젊어졌지만 2015년(49.55세)처럼 50대 아래로 내려가진 못했다.

상무 규모는 매년 계속해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489명이던 상무는 2016년 476명으로 13명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 또다시 13명 줄어들었다. 임원 감소는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조직 슬림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여성 상무는 지난해 총 24명으로, 2015년 22명, 2016년 21명보다 여성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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