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비정규직 3200명 연내 정규직 전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김병원 회장 “농민에 3.5% 잉여금 배당”

농협이 연내 3200여 명의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정부 일자리 정책 기조에 부응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체 비정규직 직원 5200여 명 가운데 3214명을 올해 안에 점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은 상반기 내 구체적인 전환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임원에 대한 과도한 예우 등 농협 내부의 고질적 병폐도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는 “관료주의나 권위주의적인 문화를 없애기 위해 임원 전용 엘리베이터를 폐쇄하는 등 작은 것부터 하나씩 없애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농협이 보유하고 있던 골프회원권도 60% 이상 매각했으며 나머지 물량도 점차 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까지 연간 농가소득이 5000만 원에 이르도록 ‘제값을 받는 농산물 유통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농업관측시스템을 고도화해 예측 가능한 농산물 수급체계를 구축하고 축산물 수급환경이 변화하는 상황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런 방안들을 통해 농가소득을 안정적으로 늘려나가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은행, 증권 분야에서 흑자 전환을 이룬 만큼 올해 농민들에게 3.5% 정도의 잉여금을 배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농협#정규직 전환#일자리 정책#김병원 회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