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VR-AR시장 2년내 1조 규모 육성”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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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020년 연매출 1000억 목표
3월 신촌에 ‘VR 테마파크’ 개관… 콘텐츠 업계 등과 얼라이언스 추진

20일 KT와 GS리테일이 3월 초 서울 신촌에 문을 열 도심형 테마파크 ‘VRIGHT’에서 모델들이 가상현실(VR)게임 기기들을 선보이고 있다. KT 제공
20일 KT와 GS리테일이 3월 초 서울 신촌에 문을 열 도심형 테마파크 ‘VRIGHT’에서 모델들이 가상현실(VR)게임 기기들을 선보이고 있다. KT 제공
KT가 2020년까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분야에서 연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KT는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옥에서 사업전략 간담회를 열고 VR·AR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융합시켜 국내 실감형 미디어 시장을 키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KT는 현재 1800억 원 규모인 VR·AR 시장을 2년 내에 1조 원 수준으로 키우고, 미국 대비 79% 수준인 현재의 기술력을 95%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도 함께 내놨다.

KT는 5세대(5G) 이동통신 등 네트워크 기술 역량을 토대로 GS리테일과 공동 투자해 3월 서울 신촌에 도심형 VR 테마파크 ‘VRIGHT(브라이트)’를 개관한다. VRIGHT에는 1인칭 슈팅 게임 VR 버전인 ‘스페셜포스 VR: UNIVERSAL WAR’와 플라잉 제트 등 약 50종의 VR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직영점 및 가맹점 형태로 실감형 미디어 체험공간 사업을 2020년까지 200여 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집에서도 편하게 VR 영상 시청이 가능한 개인형 VR 극장 서비스를 연내에 출시한다. 중소 VR방 사업주들과 플랫폼 및 콘텐츠를 적정 가격에 공유하는 상생방안도 추진한다.

KT는 실감형 미디어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단말기 제조사, 게임 등 콘텐츠 업체, 정보기술(IT) 기업 등이 참여하는 ‘VR 얼라이언스’를 곧 출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T의 계열사 스카이라이프, KTH 등과 협업해 콘텐츠 플랫폼 기반 고도화를 위해 투자를 늘리고, 하반기(7∼12월)에는 VR 관련 규제 완화를 위해 정부, 협회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VR게임방’을 개업하려면 행정안전부(오락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기기), 문화체육관광부(게임)의 심의를 각각 받아야 한다.

KT는 2014년 서울 동대문구에 세계 최초 홀로그램 전용관 ‘K-live’를 열어 케이팝 홀로그램 콘서트와 홀로그램 뮤지컬 ‘코믹 메이플스토리’를 선보이며 국내 실감형 미디어 사업의 가능성을 열었다. 지난해 스포츠 이벤트 ‘U-20 월드컵’이 열린 전주·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5G 시범망을 통해 360도 VR 및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 등 실감형 미디어를 선보였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상무)은 “국내 VR·AR 시장이 1조 원 규모로 커지면 콘텐츠 관련 기업들은 6000억∼7000억 원, 플랫폼 사업영역은 250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고객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5G 킬러 콘텐츠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vr#ar#가상현실#증강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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