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30대 그룹 공정자산이 약 69조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1266곳의 공정자산을 조사(지난해 기준)한 결과 총 1710조9310억 원으로 2016년(1641조6714억 원) 대비 69조2596억 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자산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 기업 자산 기준으로 비금융사는 총자산, 금융사는 자본과 자본금 중 큰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으로 이어지는 상위 10개사 순위는 지난해와 같았다. 삼성그룹은 공정자산 규모가 388조6182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전장 전문기업 하만을 인수한 삼성그룹은 공정자산 규모가 2016년 대비 약 25조 원 늘어 2위 현대차(222조4505억 원)와 격차를 더 벌렸다. 지난해 31위를 차지한 KCC가 27위로 30대 그룹에 합류했고, 대우건설(31위) OCI(34위)는 30대 그룹 밖으로 밀려났다.
4대 그룹의 공정자산 합계는 912조8441억 원으로 30대 그룹 전체의 53.3%를 차지했다. 지난해 증가액 총 69조2595억 원 중 약 47조9979억 원이 4대 그룹 공정자산이며 이는 전체 증가액의 69%에 달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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