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 샤오미에 밀려 인도 스마트 시장 1위 자리를 6년 만에 내놨다. 2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카날리스는 샤오미가 820만 대, 삼성전자가 730만 대를 출하하며 각 27%, 2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추정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가 25%, 삼성전자가 23%의 점유율로 1, 2위를 차지했다고 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를 기준으로 보면 1년 전인 2016년 4분기에는 9%에 불과했던 샤오미 점유율이 1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24%에서 23%로 점유율이 소폭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가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유통 채널 확장 전략을 앞세워 인도시장에서 삼성의 독주를 6년 만에 깨고 1위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카날리스도 “삼성이 저가 제품 시장에서 샤오미에 경쟁력을 잃었다”며 “올 한 해 삼성이 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충함에 따라 삼성과 샤오미의 대결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샤오미와 삼성에 이은 인도 시장 3~5위 업체도 모두 중국 업체들 차지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인도 시장에서 레노버(6%), 비보(6%), 오포(6%)가 나란히 3위에 올랐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고, 피처폰 시장은 55%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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