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지령3만호/SK]사회-경제적 가치 추구하는 ‘새로운 SK’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6일 03시 00분


행복을 기업 경영 가치로 삼고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이어오고 있는 SK그룹은 올해 ‘새로운 SK(New SK)’를 선포했다. 이윤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일 신년회에서 “SK는 20년 동안 그룹 전체 이익이 약 200배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여전히 ‘올드 비즈니스’를 열심히 운영하거나 개선하는 수준에 안주하고 있다. 미래 생존이 불확실한 서든 데스(Sudden Death) 시대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딥 체인지(Deep Change)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그룹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위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더블 보텀 라인(Double Bottom Line)’ △기업 자산을 사회와 공유하는 ‘공유 인프라’ △글로벌 경영 등의 방법론을 제시했다.


SK그룹 주요 관계자들도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을 위해 뛰고 있다. SK㈜의 경우 지난해 북미 셰일가스, 카셰어링 사업 등에 적극적인 투자를 벌여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로 거듭났다. SK㈜ 관계자는 “올해도 바이오·제약, 반도체소재 분야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과 창출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SK하이닉스는 올해 ‘하이닉스만의 차별적 기반’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반도체 양산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연구개발(R&D) 완성도를 높이고, R&D 및 제조 기술 사이 선순환적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미국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다우의 에틸렌 아크릴산 사업(EAA) 분야 등을 인수해 글로벌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9일 글로벌 초정밀 지도 기업 히어와 ‘5G 자율주행·스마트시티 사업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최 회장은 15일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대기업도 힘들고 망할 수 있다. 안정과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이 생명력을 가져야 한다. SK그룹이 최근 공유 인프라와 같은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SK를 위해 끊임없이 혁신이 이어져야 한다는 주문이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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