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급등에… 전세대출 역대 최대폭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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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5대 은행 대출잔액 45조… 전년보다 11조 넘게 늘어

지난해 시중은행들의 전세자금대출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세대출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 전세대출 잔액은 총 45조6926억 원으로 전년 말(34조535억 원)에 비해 11조6391억 원 늘었다. 전세대출 연간 증가액은 2016년 10조3899억 원이 최고였는데, 지난해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5대 은행의 전세대출 규모는 2010년 한 해 동안 2조3196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가 2011∼2013년 전셋값이 오르면서 매년 3조 원 이상 증가했다. 이후 전세대출 연간 증가액은 2014년 5조 원을 넘어서더니 2016년 10조 원까지 뛰었다. 이에 따라 전세대출 잔액은 2015년 20조 원, 2016년 30조 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45조 원을 넘어섰다.

이렇게 전세대출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전셋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지역 평균 전셋값은 3억5572만 원이었다. 아파트는 평균 4억4076만 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말 평균 전셋값이 2억6478만 원(아파트는 3억1864만 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3년 만에 30% 이상 뛴 셈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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