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글로벌 CEO 전략회의’ 구본준 부회장 주재 24일 개막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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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회장-사장단 100여명 참석… 핵심사업 공유-신성장 동력 토론도

LG그룹이 24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글로벌 CEO 전략회의(GCC)’를 개최한다. 경기 이천시 인화원에서 매년 열리는 GCC는 LG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한 해 경영방침과 사업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GCC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이 주재할 예정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올해 GCC에선 예년과 달리 여러 계열사의 한 해 사업 경쟁력 및 핵심 연구개발(R&D) 방안, 수익구조 개선 방안 등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크게 늘렸다. 과거엔 매년 2∼3개 주요 계열사만 사업 내용을 공유했지만 올해부터는 6∼7개로 늘렸다. CEO들이 본인 사업뿐만 아니라 각 계열사 사업으로 시야를 넓혀 산업의 융·복합 추세에 대비하라는 차원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그 뒤 글로벌 경제 저성장 기조 장기화,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의 상황 속에서 어떤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할지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GCC는 구본무 회장이 그룹 총수에 오른 다음 해인 1996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참석했을 정도로 애정을 쏟아온 행사다. 지난해 초부터 구 부회장이 주재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구 부회장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LG그룹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에서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서둘러 찾아야 한다고 강조해 오고 있다. 올해 GCC의 주제도 이 같은 큰 줄기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구 부회장은 GCC에서 ‘창업정신’을 강조했다. 각 계열사 모두 사실상 사업을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혁신’에 나서 달라는 주문이었다. 이를 위해 독일 제조업체 지멘스 글로벌 기업 경쟁력 토론, LG전자 트윈워시 연구개발 사례를 다른 계열사와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올해 GCC에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회장·사장단 1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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