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기관 연내 목표 7만명… 83% 진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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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합의]정규직 전환 어디까지 왔나
26일 하루에만 1만2513명 확정… 고용방식 이견으로 진통 겪는곳도

여수광양항만공사는 22일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일부 완료했다. 정규직 전환을 결정한 뒤 정규직 채용 절차를 끝내 신분이 완전히 전환됐다.

공사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이달 6일 자회사로 ‘여수광양항만관리’를 새로 설립했다. 자회사에 특수경비 용역 직원 99명, 배후단지 시설관리 용역 직원 3명 등 102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아직 전환되지 않은 55명도 내년 계약이 끝나면 큰 문제가 없는 한 같은 방식으로 자회사에 채용된다.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경영진과 정규직 대표, 비정규직 대표 등이 외부기관 용역 결과를 따르자고 합의했던 게 빠른 정규직 전환의 디딤돌이 됐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속속 진행 중이다. 2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추진 대상자 7만4114명 중 정규직 전환이 결정된 인원은 6만1708명(83.3%)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정규직 전환 계획을 발표했고 다른 기관도 가세하면서 이날 하루에만 1만2513명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정규직 전환으로 확정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말을 앞두고 여러 공공기관이 이날 정규직 전환을 결정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6일 비정규직 958명의 정규직 전환 결정을 완료했다. 녹색기술센터(GTC)도 이날 25개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중 정규직 전환 규모를 처음으로 확정했다. 기간제 비정규직 18개 자리 중 15개(83.3%)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많은 기관이 첫발을 떼는 데는 성공하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은 남아 있다. 비정규직의 직종별 전환 대상자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여전히 정리되지 않았거나 현장 목소리를 들을 시간이 부족해 정규직 전환 심의위가 열리지 않은 곳도 상당수다. 정규직 전환 방식으로 △직접고용 △자회사 설립 후 재고용 △공개채용으로 고용 중 어떤 방식을 택할지를 두고 의견이 갈리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다.

세종=김준일 jikim@donga.com / 양종구 기자 / 송경은 동아사이언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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