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달리는 차 안에서 회의 참여… ‘커넥티드 카’ 시대 코앞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커넥티드 카
클라우드-IoT 접목해 발전속도↑
2020년엔 세계 車75% 차지할 듯

달리는 차 안에서 회의에 참여하고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는 ‘커넥티드 카’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시장조사업체 BI인텔리전스는 2020년 세계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9200만 대 중 75%인 6900만 대가 커넥티드 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시장분석업체 트랜시페어런시 마켓 리서치(TMR) 역시 세계 커넥티드카 시장이 2019년까지 1320억 달러(약 14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커넥티드 카는 자동차에 인공지능(AI)은 물론 빅데이터, 무선통신 기술까지 결합된 것으로, 차 자체가 곧 생활이 되는 ‘카 투 라이프(Car to Life) 시대’를 실현하는 기술이다.

커넥티드 카는 다른 차량은 물론 교통 신호, 기지국, 뉴스센터 등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와이파이(WiFi). 롱텀에볼루션(LTE) 등 무선통신 속도 향상이 필수였다. 여기에 최근 클라우드 및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되면서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IoT 기술이 접목된 자동차에서는 음악, 영화 플레이리스트 접속 등 엔터테인먼트와 센서 및 온라인 연락망 연결을 통한 구조 서비스 등이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커넥티드 카에 AI 비서와 클라우드 기반의 오피스 프로그램을 지원해 업무와 삶의 흐름이 차량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 세계 1억3000만 명이 사용하는 ‘코타나’는 다른 AI 비서와 달리 사용자의 개별 패턴과 선호 사항을 학습해 맞춤 정보를 제공한다.

BMW는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와 오피스365를 차량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차량 대시보드 시스템에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코타나는 중요한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차량으로 이동 중인 사용자에게 인근 도로에서 사고가 난 것을 파악하고 미팅에 늦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줄 수 있다. 또 회의 참석자들에게 사용자가 늦는다는 알림을 보내고 회의가 시작하면 차량에서 바로 연결시켜준다. 발표를 위해 준비한 문서도 회의 시작 전에 배포하도록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그 명령에 따라 작업을 수행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클라우드를 통해 자율주행차 안에서도 회의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BMW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확대해 BMW i드라이브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에서 비즈니스 회의용으로 쓰이는 ‘스카이프 포 비즈니스’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BMW 차량 소유자들은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스카이프 미팅을 할 수 있게 됐다. 차량에 탑재된 스카이프 포 비즈니스 시스템은 미팅 알람 기능도 제공한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