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 점포 고객 대상 설문-분석, 개선책 찾아주고 마케팅 서비스
올해 20곳 이용… 작년보다 3배↑
“저희가 경쟁 점포에 뒤처지는 이유가 무엇 때문인가요?”
삼성카드는 올 초 A 유통사에서 점포 한 곳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의뢰받았다. 이 점포는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경쟁사 점포가 입점해 매출이 평소 대비 20% 줄어든 상태였다. 삼성카드는 두 점포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하고, 빅데이터 분석도 진행했다. 이후 직원 응대, 제품 품질, 매장 환경 등 컨설팅 결과를 제공했다. 해당 점포는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4개월 만에 매출을 평월 수준으로 회복했다.
삼성카드가 지난해 1월 업계 최초로 도입한 빅데이터 사업 ‘리서치 서비스 리얼타임’이다. 18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올해 이 서비스를 이용한 업체는 20곳으로 지난해(6곳) 대비 3.3배로 늘었다. 삼성카드는 자사 가맹점에도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들이 자사의 서비스나 고객군에 대한 컨설팅을 요청하면 삼성카드가 수수료를 받고 이를 빅데이터 분석해 강점과 보완책을 제시하는 서비스다.
최근에는 저비용항공사 진에어가 삼성카드에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 조사를 요청했다. 삼성카드는 진에어를 이용할 확률이 높은 고객 연령층을 선별하고 공동 마케팅도 진행했다. 마케팅 이후 해당 연령층에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삼성카드는 ‘리서치 서비스 리얼타임’ 서비스를 지난해 7월 특허 출원했다.
강소라 삼성카드 비즈인사이트팀 프로는 “고객사들이 빅데이터 분석을 받아 매장 구성이나 마케팅에 적용하고 있다. 이후 매출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신생, 중소 가맹점에서도 해당 서비스 도입을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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