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플랫폼, 은행의 히든카드 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2월 7일 05시 45분


시중은행들이 부동산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부동산금융 강화에 나섰다. ‘KB부동산 리브 온’ 론칭 행사에는 광고 모델 서장훈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윤성희 마포박사공인중개사 대표, 허인 KB국민은행장(왼쪽 네 번째부터)이 참석했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
시중은행들이 부동산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부동산금융 강화에 나섰다. ‘KB부동산 리브 온’ 론칭 행사에는 광고 모델 서장훈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윤성희 마포박사공인중개사 대표, 허인 KB국민은행장(왼쪽 네 번째부터)이 참석했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
KB 리브 온, 매물·시세·대출 원스톱
KEB하나, 찾아가는 아파트 대출상담
신한, 공동주택 시세산정 시스템 개발


시중은행들이 부동산금융 강화에 나섰다.

매물, 시세, 분양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는 부동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주요 골자. 주택담보대출 등 기존 금융서비스와 함께 부동산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면서 고객 편의성을 높임과 동시에 신규 고객 창출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낳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부동산 앱, 포털에 이어 은행까지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고객 수요가 높기 때문”이라며 “은행의 경우, 비은행 부동산 플랫폼이 제공할 수 없는 금융 서비스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KB국민은행의 ‘KB부동산 리브 온’이 대표적이다. 매물검색부터 금융까지 원스톱으로 이용 가능한 종합 부동산 플랫폼이다. 상세검색 기능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부동산 매물을 검색할 수 있고, 알림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조건의 매물, 시세, 분양정보 등을 받아볼 수 있다. 플랫폼 내에서 직접 대출 신청이 가능하고 대출한도와 대출금리도 표시된다. 매월 납입 월부금도 계산 가능해 소득 수준에 맞는 대출상환계획을 세울 수 있다.

KEB하나은행의 ‘찾아가는 금융상담 서비스’. 사진제공|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의 ‘찾아가는 금융상담 서비스’. 사진제공|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은 ‘찾아가는 아파트 대출 금융상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아파트 정보서비스 제공업체 ‘호갱노노’와 제휴해 고객에게 온라인을 통한 부동산 정보제공과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은행직원이 방문해 금융상담을 하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이다. 온라인에서 대출 희망일자와 기간, 금액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KEB하나은행 1Q영업지원시스템으로 전송되고, 이를 바탕으로 해당지역 KEB하나은행 직원이 연락을 취해 아파트 대출과 관련한 체계적 금융상담을 진행한다.

신한은행은 핀테크 기업 케이앤컴퍼니와 제휴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형 공동주택 시세 산정 시스템’을 개발해 서울, 경기 지역의 소형 공동주택(연립·다세대)의 시세 현황을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우리은행은 연내 새 부동산금융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으로, 2만8000여 아파트 단지 정보와 교통, 학군, 호재 정보 등에 대한 검색 기능이 포함됐다는 게 회사 측 소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서비스는 고객의 일상과 밀접하기에 더욱 중요하다”며 “은행이 잘하는 맞춤형 상품과 전문성을 살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고객에게 희망을 전하고 부동산업체와 상생하는 체제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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