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배당금 전액 청년 위해 쓰겠다”… 7년간 200억원 기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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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대학생 7643명 장학 지원…해외교환장학생 프로그램 인기
美-유럽 등에 4267명 파견
기회 적은 지방 학생 위한 ‘금융진로캠프’도 열어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설립을 통해 시작된 미래에셋의 인재육성사업은 올해로 18년째를 맞았다. 경제교육과 장학사업으로 이뤄진 인재육성 프로그램에 지금까지 참가한 젊은이는 22만 명에 달한다.

미래에셋은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설립 이듬해인 1998년 미래에셋육영재단을 만들었다. 2년 뒤인 2000년 박현주 회장은 사재 75억 원을 출연해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했다. 박 회장은 2008년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하고 7년 동안 200억 원을 재단에 기부했다. 이 돈은 장학생 육성과 사회복지 사업에 쓰이고 있다. 장학사업의 슬로건은 ‘젊은이들의 희망이 되겠습니다’이다. 2000년 5월부터 시작한 장학사업은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장학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외 대학생 모두를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국내 장학생 3254명, 해외교환장학생 4267명, 글로벌 투자전문가장학생 122명 등 총 7643명의 학생을 선발해 지원했다.

미래에셋은 금융권을 넘어 국내에서 장학생을 많이 배출하기로 소문 나 있다. 특히 해외교환장학생 프로그램은 미래에셋의 대표적인 장학사업으로 꼽힌다. 한국의 인재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넓은 세계에서 지식을 쌓고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표다.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선진국부터 중국, 인도, 콜롬비아 등 현재까지 4267명의 대학생이 전 세계 44개국으로 파견됐다.

미래에셋이 글로벌 인재에게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는 건 박 회장의 가치관과 관련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은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박 회장은 200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외펀드 시장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무한한 투자기회를 엿봤다. 한국이 성장하려면 먼저 젊은이들이 세계무대로 나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야 한다는 믿음이 여기에서 생겼다고 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박 회장은 미래에셋 20주년 기념사에서도 ‘사람을 키우고 기회를 주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하며 “장학사업과 인재에 대한 투자는 지금처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경제교육 기회가 적은 지방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진로캠프도 열고 있다. 9월에는 강원 홍천군에 있는 두촌초등학교와 내촌초등학교 학생 54명을 홍천군 블루마운틴컨트리클럽에 초대해 보드게임을 이용한 체험형 금융특강 등을 진행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이 외에도 ‘결식아동 및 저소득층 청소년 지원사업’, ‘사회복지시설 지원’ 등 사회복지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 미래에셋 임직원이 참여하는 기부운동 ‘사랑합니다’ 및 ‘봉사단 활동’을 통해서도 어려운 이웃과 만나고 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미래에셋#해외교환장학생#글로벌 투자전문가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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