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한국 강소中企-글로벌 기업 만남 주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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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킨텍스서 ‘GP 코리아’ 행사…맞춤형 소개로 계약 가능성 높여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 중소·중견 기업들을 만나는 건 우리에게도 큰 이득이죠. 앞으로 한국 기업들과의 접촉을 늘려 갈 겁니다.”

28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글로벌 파트너링(GP) 코리아 2017’ 행사를 찾은 터키 가전업체 아르첼릭의 일칸 유둘마즈 구매 책임자는 한국 중소·중견 기업들의 기술력과 적극적인 태도를 높게 평가했다. 그가 찾은 GP 코리아 행사는 글로벌 기업들의 부품 수요를 파악한 후 거기에 맞는 한국 중소·중견 기업을 연결해 주는 KOTRA 프로그램이다. 적합한 기업을 선정한 후에는 기술 개발과 자금 조달 등을 지원한다.

유둘마즈 책임자는 “우리가 필요한 부품을 보여주면 중국 기업은 ‘이것과 똑같이 만들어서 공급하겠다’고 하지만 한국 기업은 ‘이것보다 품질을 높여서 공급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아르첼릭은 터키 내 1위 가전업체이자 유럽 3대 가전업체로 꼽힌다. 동부대우의 인수 후보로도 거론된다. 아르첼릭 바이어들이 한국을 찾은 건 지난해 GP 코리아에서 만나 부품 납품 계약을 논의한 한국 중견기업 KEC와 업무협약(MOU)을 맺기 위해서다.

GP는 글로벌 기업이 어떤 부품을 원하는지에 대한 조사가 먼저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그만큼 납품할 기업을 찾기 용이하며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도 크다. 내년 3월부터 KEC가 아르첼릭에 납품하게 될 부품은 SSTR(소신호용 트랜지스터)다. TV 세탁기 등 전자제품 내에서 신호 전달에 쓰이는 부품이다. KEC는 10년 전에도 아르첼릭에 납품을 시도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회사가 직접 접촉을 하려 했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손창진 KEC 마케팅기획 그룹장은 “작은 기업들은 직접 해외 판로를 뚫기가 쉽지 않은데 기업 특성에 맞춘 연계 프로그램은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KEC는 아르첼릭과 거래를 통해 유럽 내에서 자사 인지도를 높여 판로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고양=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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