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수출 통한 일자리 창출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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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작년 지자체별 수출 분석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경기 지역이 수출액 및 수출을 통해 창출되는 일자리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지자체별 수출 특성과 일자리 창출 효과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해 제조업 수출액을 분석한 결과 경기 지역은 981억 달러(약 109조9000억 원) 수출을 달성했다. 전체 수출액 중 가장 큰 19.8%를 차지했다. 경기에서 수출을 통해 창출된 일자리는 103만9000개로 역시 지자체 중 1위였다. 경기에는 반도체 자동차를 생산하는 대기업 공장뿐만 아니라 곳곳에 수출 중소기업 생산시설이 몰려 있어 수출 규모에서 다른 지역을 앞섰다.

경기에 이어 수출에 많은 기여를 한 지역은 충남(13.4%)으로 수출액은 662억 달러(약 74조1000억 원)였다. 충남 지역 수출에 큰 기여를 한 것은 신산업이다.

8대 신산업으로 분류되는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드론, 프리미엄소비재, 에너지신산업, 첨단신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에서 이뤄지는 수출 규모를 보면 충남이 차지하는 비중이 23.2%로 가장 크다.

8대 신산업의 지난해 전체 수출액은 549억 달러(약 61조5000억 원)로 2015년보다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액은 5.9%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신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의미다.

8대 신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1%로 5년 전인 2011년 6.8%에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수출액에서 1, 2위를 차지한 경기와 충남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한 폭도 1, 2위를 차지했다. 전체 수출액 대비 비중이 19.8%인 경기는 2011년 15.8%보다 4%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충남의 비중은 10.8%에서 13.4%로 2.6%포인트 늘어났다. 두 지역은 충남 경기 순으로 수출액 중 중국 비중이 가장 큰 것도 특징이다.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은 울산으로 2011년 18.3%에서 지난해 13.2%로 5.1%포인트 줄었다. 울산은 수출액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7.1%로 전국에서 가장 크다. 전체 취업자 중에서 수출에 의한 일자리 비중은 64.1%로 수출 의존도가 가장 높은 지자체이기도 하다.

수출에서 중소기업 비중이 가장 큰 곳은 대구(57.3%) 부산(41.1%) 강원(38.5%) 순이었다. 강내영 무협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핵심 신성장동력으로 여겨지는 지방 소재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지역별 수출구조를 반영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일자리 창출#수출#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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