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베저스, 게이츠 제치고 ‘최고 부자’

  • 동아일보

27일 아마존 주가 13.22% 껑충… 재산 하루만에 11조원이상 불어나
베저스 103조원… 게이츠 100조원… 세계 3위 부자는 ‘투자 귀재’ 버핏

제프 베저스(왼쪽 사진)과 빌 게이츠
제프 베저스(왼쪽 사진)과 빌 게이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저스(53)가 뉴욕 증시 종가 기준으로 세계 최고 부자가 됐다. 27일(현지 시간) 아마존 주가가 하루 동안 13.22% 오르면서 회사 주식의 17%를 보유한 베저스의 재산도 하루 만에 104억 달러(약 11조7624억 원)나 불어나 만년 1위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61)를 제친 것이다.

이날 기준으로 베저스의 재산은 916억 달러(약 103조5600억 원)이며, 게이츠의 재산은 887억 달러(약 100조 원)로 집계됐다. 베저스가 종가 기준으로 게이츠를 앞선 것은 처음이다. 베저스는 올 7월 말 아마존 주가 급등으로 장중 한때 세계 1위 부자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MS 주가 역시 실적 호조에 힘입어 급등세를 타면서 6.41% 증가했지만 이미 대다수 보유 주식을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고 1.3% 지분만 보유한 게이츠의 재산은 7억2000만 달러(약 8143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블룸버그통신은 만약 게이츠가 기부하지 않았다면 재산이 1500억 달러(약 17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의 주가 급등은 3분기 매출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돈 437억4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0.52달러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 업계의 판도가 급변하고 있고 엎치락뒤치락 주가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라며 IT 강자들의 재산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3위 부자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끄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으로 810억 달러를 보유했다. 아직 기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베저스와는 달리 버핏은 2010년 전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기부서약을 썼다. 패션 브랜드 ‘자라’를 키운 스페인의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772억 달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754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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