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카드대출, 2013년 7억→ 작년 16억

  • 동아일보

현금서비스 등 3년새 116% 늘어… “과도한 채무로 신용불량 등 우려”

10대 청소년이 이용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카드 대출액이 3년 새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0대가 이용한 카드사 대출 잔액은 2013년 7억5800만 원에서 지난해 16억3500만 원으로 늘었다. 3년 사이 116% 늘어난 수치다.

대출 종류별로는 지난해 기준 현금서비스가 7억95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카드론(5억6900만 원), 리볼빙(2억7100만 원)이 뒤를 이었다. 리볼빙은 카드 사용대금 중 일부를 결제하면 나머지는 대출로 전환되는 상품이다. 특히 카드론은 2013년 6900만 원에서 3년 만에 72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카드 대출 이용자 수는 2013년 1694명이던 것이 지난해 2436명으로 늘었다.

제 의원은 “직장이 없거나 직장이 있어도 사회 초년생인 10대가 과도한 채무를 지면 신용불량과 장기연체, 다중채무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며 “금융당국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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